우상호 "한상균은 징역형…사망자 3명 태극기 집회 주도자는 왜 그냥 두나"

2017-03-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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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 태극기 집회에서 참가자 3명이 사망한 일을 거론하며 검찰을 향해 "폭력 집회에서 사람을 숨지게 한 주최 측을 왜 놔두느냐"고 비판했다. 검찰이 고(故)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것과 비교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태극기) 폭력 집회 과정에서 세 분의 시민이 숨졌다"며 "백남기 농민께서 돌아가셨을 당시 집회를 주도한 한 위원장은 수배해 징역형을 선고했던 검찰이 왜 폭력 집회 주도자를 가만히 두는가"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폭력 집회를 열어 사람을 숨지게 한 주최 측 왜 놔두느냐. 이래서야 형평성이 있느냐"면서 "노동 단체가 (집회를) 주도하면 탄압하면서 왜 친박(친박근혜) 단체의 집회는 가만 놔두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형평성있게 이들 단체를 끝까지 추적해 폭력을 사주했던 사람들을 사법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 호위무사'를 자처한 자유한국당 내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겨냥해 "극우 수구의 길 가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헌재 결정에 불복하고 거짓 사실 유포해서 수구 보수세력을 재결집하는 것으로 향후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내에 이 친박 진영과 동거하는 어정쩡한 정치인들도 이들과 함께 할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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