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김무열 “‘쓰릴 미’ 10주년, 허술함이 가능성으로 바뀌었죠”

2017-03-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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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2010년 공연 이후 7년 만에 첫 출연

배우 김무열[사진=달 컴퍼니 제공]



배우 김무열[사진=달 컴퍼니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뮤지컬 ‘쓰릴 미’의 원작이 갖고 있는 약간의 허술함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작품 초연의 번역 작업에 참여하면서 작품 나름대로의 탄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죠.”

배우 김무열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쓰릴 미’(연출 박지혜)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뮤지컬 ‘쓰릴 미’가 10주년을 맞았다.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해마다 새로운 기록 행진을 이어오며 ‘스타 배우 양성소’란 별칭을 얻기도 한 ‘쓰릴 미’는 올해 10주년을 기념해 초연 배우뿐 아니라 그동안 함께 해온 배우들이 참여했다.

2007년 초연에서 극 중 배역 ‘그’를 연기하며 원조 ‘그’로 인정받은 김무열도 2010년 이후 7년 만에 돌아왔다.

김무열은 “한 공연이 10년 동안 사랑받는다는 것이 배우로선 감사한 일이다. 같이 축하하고 즐기기 위해 이번 10주년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초연 멤버가 모이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다른 배우들이 공연하는걸 봤는데 많이 달라졌고 새로워졌더라. 뒤처지지 않고, 내 스스로 가둬져있던 부분을 깨려고 노력 중이다”고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쓰릴 미’가 10년 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무열은 이에 대해 “작품이 갖고 있는 허술함이 가능성으로 바뀌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보는 관점이나 배우에 따라 공연의 여러 가지 결로 나타난다. 가능성이 많은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김무열 외에 남성 2인극의 돌풍을 이끌었던 2007년 멤버 배우 최재웅, 강필석, 이율과 함께 김재범, 에녹, 정상윤,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욱진이 출연한다.

최재웅은 “‘쓰릴 미’에는 날것 같은 느낌이 많다. 대사를 그대로 가사에 쓰기도 한다. 기존의 뮤지컬과 다르고 거친 느낌이 있다. 요즘엔 예쁘게 꾸민 뮤지컬이 많은데 그 와중에 ‘쓰릴 미’만의 신선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쓰릴 미’ 10주년 공연은 어느 때보다 배우들의 색깔이 진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큰 그림에 배우의 색깔을 입히기보다 배우들 고유의 느낌이 더 돋보일 전망이다.

박지혜 연출은 “올해는 틀 안에 배우들을 가두는 것이 아닌 배우 각각의 색이 더 선명해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습 과정에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 대화를 많이 했고, 각 페어마다 느낌도 다르기 때문에 그 고유성을 잘 살려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명확한 갈등 구조가 돋보이는 뮤지컬이다. 공연은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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