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시작…빈라덴 사살 '네이비 실'도 참가

2017-03-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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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부 압박…북 핵심시설 정밀타격 훈련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가 13일 한·미 독수리(FE) 훈련에 이어 연례적 방어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는 9·11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참가했던 데브그루(DevGru·옛 네이비실 6팀) 이 합류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례적 방어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을 오늘부터 24일까지 실시한다"고 공식 밝혔다.

군 관계자는 "키리졸브와 지난 1일 시작된 독수리훈련에 예년보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미군 특수전력이 참가할 것”이라며 “이들 부대는 최근 한반도에서 변화된 임무와 성격에 따라 다양한 훈련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는 육·해·공군·해병대 특수부대뿐 아니라 합동특수전부대까지 훈련에 참가해 유사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핵심으로 하는 전쟁지도부 제거 등 변화된 임무와 성격에 따른 다양한 훈련을 실시한다.

한반도에서 변화된 임무란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전쟁 지도부를 제거하는 작전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 특수전 부대는 한반도 유사시 평양 침투와 전쟁지도부 제거, 전쟁지휘시설 폭파 및 핵·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WMD) 접수 등 특수임무를 맡게 된다.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증원되는 주일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도 이달 중 한반도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미국의 통합특수전사령부 예하의 육·해·공군, 해병대 특수전부대를 비롯한 합동특수전사령부 소속 병력까지 한반도에서 고강도 훈련을 펼칠 것"이라며 "우리 군 특수전부대와 함께 최근 변화된 임무에 따른 연합훈련을 하고, 이를 검증 평가하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에 참여하는 미 특수전 부대는 레인저, 델타포스, 그린베레 등 육·해·공군·해병대 특수부대뿐 아니라 합동특수전 부대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독수리훈련에는 제75레인저 연대, 제1·19 특수전 전대(육군), 제353 특수작전단(공군), 제1특전단(네이비실 1·3·5·7팀) 등 1000여 명의 특수전 부대 요원이 참여해 왔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참가하는 특수전부대 종류가 다양해지고, 병력도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연합훈련에는 레인저, 델타포스, 데브그루(네이비실 6팀), 그린베레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사령부는 키리졸브 연습 일정을 북한에 통보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키리졸브 연습이 종료되는 오는 24일까지 군인들의 골프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지휘관들도 유사시 즉각 지휘가 가능하도록 위수지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키리졸브 연습에 맞춰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이 15일 부산에 입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독수리훈련이 종료되는 다음 달 말까지 미국의 전략무기가 순차적으로 출동할 계획이다.

북한은 이에 대응해 북극성 2형 등 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당분간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군이 최신형 무인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을 전북 군산에 있는 미 공군기지에 배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기지에 배치되는 그레이 이글 부대는 주한 미 2사단 예하 2항공여단에 배속될 예정이다.

그레이 이글은 최전방 지역을 비롯한 한국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군 동향 정보를 수집하고, 유사시 북한 상공에 침투해 김 위원장을 비롯한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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