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따라 사니 수익률 '대박'

2017-03-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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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슈퍼개미들이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지분매입에 나서면서 주주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슈퍼개미로 잘 알려진 손명완 세광 대표는 3월 3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동원금속 주식 9808주와 1만5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로써 손 대표는 지분율을 29.68%로 끌어올렸다.

손 대표가 공격적으로 지분매입에 나서자 현 경영진인 이은우 동원금속 대표이사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3월 7일 1만2000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30.16%로 올렸다.

손 대표가 연초 이후 최근까지 매입한 동원금속 주식은 총 6만4240주로 매입 금액은 2억3361만원에 달한다. 지분확보 경쟁에 나선 이 대표는 연초 이후 17만3934주를 6억871만원에 매입했다.

에너토크 역시 슈퍼개미의 지분매입이 이슈로 떠오른 기업이다. 장원영 인데버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9일 에너토크 주식 12만8523주를 매입하며 8%의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 2월 7일 8만8411주를 장내 매수한 장씨는 보유주식이 5.18%로 늘면서 자본시장법상 5%룰 공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2월 7일부터 3월 9일까지 매입한 주식은 총 37만주, 매입금액은 23억원에 달한다. 현재 장씨는 총 8.07%(78만6836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손대표와 장대표의 이같은 공격적 지분매입은 경영권 참여가 이유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슈퍼개미들이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관련 기업들 주가도 크게 뛰었다.

동원금속 주가는 지난해 말 3445원에서 이달 4015원으로 16.54% 상승했다. 에너토크는 같은 기간 4500원에서 6720원으로 49.33% 올랐다.

주가가 오르면서 인터넷 종목 게시판에는 이를 반기는 주주들의 글이 눈에 띄고 있다. 경영권 분쟁은 결과를 떠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경영권분쟁은 소외돼 온 종목들이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라며 "관심이 커질수록 주가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슈퍼개미들의 경영 참여는 자본시장 발전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우리나라 기업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지 않아 여러 부작용을 낳았다"며 "거액을 투자한 주주들의 경영 참여는 국내 자본시장의 성숙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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