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박근혜, 더 이상 국가지도자 역할 기대 않는 게 좋아"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바른정당의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3일 사실상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불복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더 이상 국가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중진회의에서 "정치인 박근혜에게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역할을 기대했지만,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메시지는 끝내 없었다"면서 이 같이 꼬집었다. 

남 지사는 "이제 정치인 박근혜를 우리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자"면서 "개인 박근혜에 대한 수사는 사법부에 맡기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들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면서 "당장 눈 앞의 경제·안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정치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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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에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마중을 나온 것과 관련해 "더 이상 낡은 패권정치가 되풀이되선 안 된다"면서 "사저 앞에 모여있던 국정농단 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어떠한 반성도, 책임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또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 안에 있는, 탄핵찬성파 약 30명의 의원에게 묻는다"면서 "국정농단세력, 탄핵에 반대하고 반성하지 않는 의원들과 한 정당에 머물 명분과 이유가 무엇인가. 왜 탄핵에 찬성했는지 왜 한국당을 이제 떠나야 하는지 국민 앞에 당당하게 말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더 이상 국론을 분열하는 언행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