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그림자에 붙잡혀 허비할 여력 없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돌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끝내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하지 않은 데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박근혜의 그림자’에 대한민국이 붙잡혀 허비할 여력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파면당한 대통령의 승복, 반성, 통합의 메시지는 끝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박근혜 시대를 넘어 미래로 가야 한다”며 “4년을 허비했다. 그래서 뒤를 보지 말고 미래로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노의 정치, 계산의 정치를 넘어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그래서 오만과 잔치판 정치를 멈추고 새로운 도약과 혁신을 지금 시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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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이 각오로 대선을 준비하고 민생개혁을 시작해야 한다”며 “적을 찾아 산기슭을 헤매는 분노와 대결의 정치가 아니라 대개혁과 대통합을 위해 헌신하는 통합과 미래의 정치를 국민의당이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사저로 복귀하면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에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