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특수 등 건설수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관련 산재 사고 발생도 많았던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9일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산업재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제조업(0.65%→0.62%)과 서비스업(0.34%→0.32%)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한 반면 건설업(0.75%→0.84%)은 건축물량 급증 등의 이유로 증가했다.
실제 통계청 2016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수주액은 전년보다 7.6% 증가한 145조2000억원, 건설기성은 17.5% 늘어난 107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건설기성은 건설업체가 해당 연도에 실제로 시공한 실적 금액을 말한다.
지난해 사망재해도 대부분 업종에서 줄었지만 건설업(1.47%→1.76%)에서만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종에서는 떨어짐과 부딪힘 등 사고성 사망재해율(1.30%→1.58%)이 0.28%포인트나 늘어났다.
산업재해 통계를 산출한 후 처음으로 재해율은 0.4%대, 사망만인율은 0.9%대로 각각 하락했다.
전체 재해자의 81.8%(7만4194명)가 50명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여전히 소규모 사업장이 재해에 취약했다. 2015년에는 50명 미만 사업장 재해비율이 81.6%(7만3549명)였다.
이에 고용부는 산업 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술지도·재정지원을 하는 한편 건설업종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