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복지'…의정부 송산2동행정복지센터, 특별종합대책 '눈길'

2017-03-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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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송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따듯한 복지행정'의 일환으로 동절기 종합대책을 추진해왔다. 김인숙 동장과 김성도 복지지원과장 등 간부공무원들이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안녕하세요. 시청 아저씨! 저희를 도와주시는 것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이좋게 지내면서 열심히 생활할게요. 그럼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경기 의정부시 송산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인숙 국장)가 취약계층 가정을 위한 '따뜻한 복지행정'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산2동 행정복지센터(이하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겨울부터 민간자원을 활용한 동절기 특별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행정복지센터는 순수 자원봉사자 모임인 '해피매니저'를 운영, 민관협력사업을 나서는 한편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치료비 지원,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 대상자 발굴 홍보활동, 사회복지시설 위문 등의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해피매니저' 회원 40여명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복지사각지대 155가구를 대상으로 세탁·이미용·목욕 서비스, 주거환경 개선, 반찬 지원, 장학금 지급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해피매니저'는 노인들을 위해 동절기 행동요령을 알려주고, 안부를 확인하는 등 소외계층의 정서적 고립감을 덜어주는 '희망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는 '해피매니저'가 소외계층의 복지체감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기존 74명이던 회원을 100여명 더 늘려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 용현산업단지기업인협의회, 카컴경기북부지회, 의정부동부새마을금고 등 민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한 행정복지센터는 민간자원을 활용한 후원으로 민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후원기관 관계자 면담을 통해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물적 복지자원 발굴과 함께 대상자 연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이를 통해 소외계층 358가구와 경로당 6곳에 쌀과 라면, 김세트 등을 지원했다.

순수 자원봉사 모임인 '해피매니저'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복지사각지대 155가구를 대상으로 세탁·이미용·목욕 서비스, 주거환경 개선, 반찬 지원, 장학금 지급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피매니저가 소외계층 가정에서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특히 행정복지센터는 위기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사회적 여건을 고려해 민간자원과 연계,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를 위한 치료비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빼벌마을에 거주하는 A씨(56)는 송산1동 부녀회장의 취약계층 발굴 사례 덕분에 새 삶을 살고 있다.

A씨는 7년 전 이혼 후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살고 있다. 당뇨병과 합병증으로 치아가 빠지는 등 건강도 나빠 경제활동이 어려운 상태다.

거주하는 집 월세가 몇달 채 밀려 있는 등 생계 유지하기 곤란한 상황이지만 연락이 끊긴 가족의 부양의무자인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 책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귀가하던 중 빙판길에서 낙상사고까지 당해 피부괴사가 우려되지만 치료비 걱정에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행정복지센터는 의정부백병원에 이 같은 딱한 사정을 설명하고, 치료를 요청, A씨가 무료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와함께 차상위본인부담 경감 신청, 생계비 지원 신청, 위기가정지원사업 신청 연계를 통해 A씨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줬다.

A씨처럼 위기가정에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전달, 생활의 어려움에서 오는 소외감을 해소하고,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생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행정복지센터는 설명했다.

행정복지센터는 복지사각지대를 위한 촘촘한 복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맞춤형복지팀을 통해 사례관리 대상자를 발굴하는 한편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일제조사를 통해 241가구를 발굴, 이중 39가구에 대해 기초생활수급자 책정 등 공적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33가구를 신규 대상자로 등록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를 위해 '독거노인생활관리사'와의 협업을 통해 6가구를 발굴,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한 4가구에 대해 통합사례관리를 진행중이다.

의정부시청 간부공무원들은 자발적으로 독거노인,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에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고재기 시 주택과장의 경우 20여년 전부터 해오던 아동복지시설 정기후원 외에도 한 조손가정에 매월 간식보따리를 보내 최근 손녀에게 감사의 문자를 받아 공직사회에 귀감이 되기도 했다. [사진=의정부시 제공]


복지사각지대 효율적인 지원에도 묘안을 내놓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는 동주민센터와 장애인종합복지관, 노인복지관이 참여한 가운데 '이웃돕기 관계자' 간담회를 열어 기관별 후원물품 배부 대상자를 공유하고 있다.

후원금이나 후원물품이 중복 지원되거나 대상자가 누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노력으로 50가구에 후원금품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었다.

행정복지센터는 소외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품도 팔고 있다.

행정복지센터 간부공무원들이 현답행정 '맞춤형 복지'를 위해 사회복지시설, 경로당 등을 찾아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위문활동을 벌여왔다.

시청 간부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이웃돕기 활동도 활발했다.

왕춘식 토지정보과장 등 공무원들은 독거노인,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에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고재기 주택과장의 경우 20여년 전부터 해오던 아동복지시설 정기후원 외에도 한 조손가정에 매월 간식보따리를 보내 최근 손녀에게 감사의 문자를 받아 공직사회에 귀감이 되기도 했다.

행정복지센터는 앞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정서적 도움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인숙 국장은 "복지사각지대 소외계층이 없도록 촘촘한 복지대책을 추진하겠다"며 "현답 복지행정 운영을 통한 맞춤형 복지사업으로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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