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박해양, 현대상선에 8500억원 지원…이달 자본확충 마무리

2017-03-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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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및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 금융지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선박해양은 7일 현대상선과 약 8500억원 규모의 선박매매 양해각서 및 자본확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대표이사와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계약에 따라 한국선박해양은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10척을 약 1500억원에 매입하고, 장부가와의 차액인 7000억원을 영구전환사채(CB) 인수 및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한다. 각각 6000억원, 1000억원 규모로 이달 중 자본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컨테이너선 10척은 현대상선이 '세일 앤 리스백(S&LB)' 형태로 저가의 용선료를 지불하며 계속 사용하게 된다.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대표이사는 "이번 현대상선 지원을 필두로 장기 해운업 불황으로 인해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적 선사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우리나라 해운업의 재도약에 필요한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선박해양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총 출자금 1억원 규모로 올해 1월 설립됐다. 산업은행이 50%, 수출입은행 40%,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10%를 각각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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