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서울시, 외래관광객 1700만 목표 '비상'… 국적항공사와 '싼커(개별관광객) 모시기' 집중

2017-03-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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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요 일본, 동남아, 무슬림 시장 등으로 확대

2015년 메르스로 침체된 서울의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중국 3개 도시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중화권 출신 미쓰에이의 페이 지아와 함께 광저우의 '베이징루'에서 플레시 몹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외국인 관광객 17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운 서울시의 구상에 전면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라 자국민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를 내린데 기인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서울시는 우리 국적항공사와 '싼커(散客‧개별관광객) 모시기'에 나서 조만간 각종 이벤트를 내놓을 계획이지만 그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총 1357만여 명보다 350만명 늘어난 1700만명으로 잡았다. 연도별 외래 관광객을 현황을 보면, 2014년 1142만명에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하향세로 돌아서 1041만명까지 떨어졌다. 그러가 작년 1357만명으로 다시 늘었다.

관광객은 2016년도에 중국인이 2명 가운데 1명(635만명·46.8%)이었다.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당초 서울시는 단체인 유커(游客)에 집중해 각종 연계상품을 선보여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전략이었지만, 갈수록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메르스 당시 때보다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서울시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면세점, 여행·호텔 등 관광업계와 항공사,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 박 시장은 중국의 강경조치로 직격탄을 맞게 된 관광업계와 유관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듣고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중국이 판매금지한 한국의 여행상품은 이용타깃이 단체인 것에 주목했다. 이에 개별적으로 찾는 '싼커 유치'를 위해 상반기 내 우리 국적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와 협력해 '항공사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관광객들에게 여러 할인혜택을 주는 게 골자다.

예컨대 주요 관광시설을 입장할 수 있는 '디스커버 서울패스'와 체험관광 상품이 판매되는 '모바일 관광장터'를 30% 수준까지 가격을 낮춘다. 아울러 싼커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온라인 매체 등에 집중적으로 노출시킬 예정이다. 특히 해마다 7월에 개최하는 '서울썸머세일'을 5월에 조기 선보여 쇼핑족들의 자발적인 발길을 유도한다.

또 중국시장에 편중된 관광수요를 일본, 동남아, 무슬림 시장 등으로 확대‧다변화한다. 오는 5월 중 일본 내 대형여행사와 합동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한류, 패션, 음식 등에 집중하는 20~30대 공략 차원에서 현지 예능프로그램의 서울촬영 유치, 한류콘서트 개최 등을 벌인다.

박원순 시장은 "직접 시행이 가능한 부분은 정책에 즉시 반영하고,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면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며 "과거 메르스 위기를 관광업계와 힘을 합쳐 단기간에 극복해낸 것처럼 민관이 지혜를 모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열린 관광활성화 '민관합동 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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