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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후청 전 중국 상무부장[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정협 위원 신분으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 중인 가오후청(高虎城) 전 중국 상무부장이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구상 추진에 따른 중국-아프리카 협력 잠재력이 막대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최근 글로벌 시장 우려하는 중국과 미국 통상전쟁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성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중국 기업은 대(對)아프리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현지 정부 세수와 취업기업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케냐 주재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중국 기업의 아프리카 직접투자(금융권 제외)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25% 급증하며 30억 달러를 웃돌았다. 중국 기업의 아프리카 건설공정 수주 규모는 652억 달러로 7.2%가 늘었다.
일대일로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중국 기업의 일대일로 주변지역 국가에 대한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중국과 아프리카 각국의 협력 잠재력이 여전히 상당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일대일로 주변국 투자액은 145억3000만 달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고조되고 있는 미·중간 통상전쟁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성적으로 접근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가오 전 부장은 "중국과 미국이 수교한 지 40여년이 됐고 양국 관계의 험난한 발전사를 안다면 최근의 무역 갈등도 이성적으로 바라 볼 수 있다"면서 "통상전쟁이 두려운 것은 아니지만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많은 분야에서 교류하고 거래 규모도 커 양국 사이에 갈등이나 마찰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 "무역전쟁 발생 여부는 양국의 의지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1951년 중국 산시(山西)성 숴저우(朔州)에서 태어난 가오 전 부장은 베이징 제2외국어대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콩고, 프랑스 유학파 출신의 경제·사회 전문가다. 국유기업을 거쳐 1994년 부터 대외무역경제협력부에서 근무했으며 광시좡족자치구 부주석을 역임했고 2003년 상무부 부부장(차관급)에 임명됐다. 2013년부터 올 2월까지 상무부장으로 활약하며 중국 대외무역 전반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