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항선은 선박 안전 운항 및 항만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청소 선박이다. 온바당은 ‘모두’를 뜻하는 ‘온’이라는 고유어에 ‘바다’를 뜻하는 ‘바당’이라는 제주 방언을 더한 것이다. 제주 전 해역 해양환경 지킴이가 되라는 염원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온바당호는 그 동안 해수부가 주요 항만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을 통해 건조‧운영해 온 청항선 중 20번째 선박으로, 앞으로 제주항 인근 해역 순찰 및 부유 쓰레기 수거 작업을 집중 수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관광객 유입 및 선박 입출항이 많아 항만정화활동의 필요성이 높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35톤급 소형 청항선인 제주935호만 배치돼 있었다.
이에 따라 쓰레기 배출량에 비해 운항횟수가 부족해 쓰레기가 적기에 수거되지 못하는 등 수산자원 보호 및 자연경관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이 선박 안전항행을 방해하는 등 청항선 추가 배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해수부는 신규 건조된 청항선 온바당호를 제주항계에 중점 투입하고 인근 삼양항 및 여객선 항로도 순찰하게 함으로써 쓰레기 수거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그동안 제주항과 서귀포항을 오가며 작업을 진행하던 제주935호는 서귀포항계에 중점 배치하고 인근 강정항과 여객선 항로, 무인도서 등도 순찰하도록 해 제주 인근 해역환경 개선에 나선다.
해수부는 내년까지 청항선 2척을 새로 건조해 주요 무역항에 확대 배치하고, 노후된 청항선 6척을 대체 건조하는 사업도 병행 중이다.
장묘인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은 “이번에 취항하는 온바당호가 그 이름처럼 제주지역 해역의 해양환경 지킴이가 되어 안전한 항로 조성 및 해양환경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