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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채권 투자자들 사이 태국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출과 관광 의존도가 높은 태국 경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태국 국채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21억 달러(2조4300억원)를 쏟아부었다. 바트 자산에 돈이 몰리면서 바트화 가치는 올해 들어 동남아 신흥국 통화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GDP의 10%를 넘는 강력한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 증가가 바트화 강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들은 바트의 추가 상승을 예상한다. 싱가포르 소재 ING의 팀 콘든 연구원은 지난달 말에, 올해 연말에 달러/바트가 34바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오전 35.05바트를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현 수준보다 바트가 3% 가량 더 오른다는 것이다.
바트화 가치 상승은 태국 정책입안자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2월 23일에 외국인들이 태국을 ‘피난처’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태국 GDP에서 수출이 기여도는 69%에 달했다. 바트가 상승하면 태국의 수출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바트가 오르면 태국을 향하는 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져 관광업도 압박을 받는다.
미즈호 은행의 후카야 마사카츠 트레이더는 “태국은 수출 집중 경제국이다. 바트가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 경제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은 바트 강세를 처리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