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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30 왜건(좌),현대차 스팅어.[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94만2728대(현대차 50만5396대, 기아차 43만5316대)의 차량을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올들어서도 쾌속질주하며, 첫 연간 100만대 판매를 위한 청신호를 켰다.
◆현대차, 5년내 유럽서 1위 아시아 자동차회사로 도약
지난해 유럽에서 50만대 판매 고지를 돌파한 현대차는 올해도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같은 여세를 몰아 향후 5년 내 도요타와 닛산을 제치고 유럽지역의 아시아 자동차 회사 1위 도약이라는 목표도 내걸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아시아 자동차 회사 중 3위를 차지했다.
김형정 현대차 유럽법인장(전무)은 “현대차는 지난 10년간 86%의 판매 성장을 해왔고, 성공 스토리를 써오고 있다”며 “2021년까지 유럽에서 최고의 아시아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오는 2021년까지 친환경차와 SUV를 중심으로 신차(엔진이 다른 파생모델 포함) 30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재 유럽지역 31개국에 1600개 딜러, 2100개 이상의 판매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 올해 유럽서 46만대 달성 자신
기아차는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볼륨모델을 중심으로 46만대를 판매한 뒤 내년에는 50만대(3.3% 점유율)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올 뉴 리오(프라이드), 피칸토(모닝),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팅어 등 신차를 출격시킬 계획이다. 이를 포함해 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22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리오와 피칸토 등 볼륨 모델을 출시하기 때문에 46만대 판매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UV가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스포티지는 지난해 전년 대비 31.6% 증가한 13만8374대가 팔렸다. 스포티지는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유럽 지역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현대차 투싼도 지난해 15만5389대가 팔려 전년 대비 36.2% 증가했다. 기존 i30가 보유하고 있던 유럽 단일차종 판매기록도 갈아치웠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니로를 비롯해 전략차종 i시리즈 등 전차종이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올해도 신차 투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