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롯데건설이 최근 2년 동안 상위 10대 건설사 중 공공공사 부실시공에 따른 누계벌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스코건설도 비교적 높은 벌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토교통부 벌점조회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누계벌점이 0.52점에 달하며 10대 건설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포스코건설은 0.49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지방국토관리청 포함)는 직접 발주한 총 50억원 이상 토목·건축(바닥면적 합계 1만㎡ 이상) 공사를 시공한 건설사에 대해 현장에서 점검을 실시하고, 문제가 있을 시 벌점을 부과한다.
벌점 부과는 국토부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에 의거해 각 발주처에 의해 이뤄지며, 점검 사항은 공사 부실, 콘크리트 균열, 철근 용접불량 등이다.
2년간 평균 누계벌점이 1점 이상일 경우 공공기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시 감점이 주어진다.
롯데건설 및 포스코건설은 PQ 감점 기준의 절반에 해당하는 누계벌점을 기록 중이어서, 올해 상반기 벌점 부과 여부가 매우 중요해진 상황에 놓였다.
벌점 내역을 살펴보면 롯데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서울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으로부터 총 23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벌점 부과의 주된 이유는 공사현장의 안전점검 소홀, 관련기준 시공 미 이행 등이었다.
또 포스코건설은 발주처로부터 무려 26건의 부실시공을 지적받으며 횟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이중 도로공사로부터 16회나 지적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부실시공은 자칫 대형사고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있다"며 "PQ 시 감점 등 불이익을 줌으로써 부실시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벌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