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왼쪽부터)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칼리파 바레인 국가보건최고위원회 의장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손명세 건강보험심평원장이 '바레인 국가건강보험시스템 개혁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관리 시스템이 중동 바레인에 진출한다. 이 시스템의 첫 해외 수출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바레인 국가보건최고위원회와 '바레인 국가건강보험시스템 개혁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정부와 바레인은 지난해 3월 양해각서(MOU), 10월에는 사업수행의향서(LOI)는 각각 맺고 이에 대한 실무협의를 해왔다.
손명세 심평원장은 "이번 성과는 외국 정부 예산으로 구매되는 국내 최초의 건강보험 시스템 수출"이라고 설명하고 "바레인 국가의료체계 안에 우리 시스템을 접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약을 위해 방한한 바레인 국가보건최고위원회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칼리파 의장은 "중동에서도 무상의료서비스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보건의료 지출 효율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며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HIRA)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후 이를 이웃 중동 국가로 확산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계약이 한국과 중동 지역 보건분야 협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한-중동간 보건의료 협력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HIRA가 중동을 넘어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