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쿠웨이트 정유설비 고도화 사업에 30억 달러 금융 지원

2017-03-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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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운영중인 정유설비 전경[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국내 건설사와 중소·중견 플랜트 기자재업체가 참여하는 쿠웨이트 정유설비 고도화 사업에 30억 달러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남쪽 45㎞에 위치한 미나 알 아마디 (Mina Al Ahmadi), 미나 압둘라(Mina Abdullah) 등 기존 정유공장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 146억 달러가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가운데 금융만 100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전세계 5개국 7개 ECA가 62억불의 ECA 금융에 참여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전체 ECA 금융의 절반 가까운 30억불을 책임지며, 전세계 10개 국제상업은행의 본건 프로젝트 대주단 참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도 했다.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5개 국내 메이저 건설사가 총 71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건설하고, 136개 중소·중견 플랜트 기자재업체가 KNPC 협력사로 기자재 수출에 참여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이번 프로젝트에 금융지원 의향을 밝히는 등 프로젝트 초기부터 우리기업의 수주를 적극 지원해왔다. KNPC의 모회사이자 세계 5대 석유메이저 기업인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PC)와 2015년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2차례 체결하는 등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KPC는 향후 20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KPC가 지난 2015년 10월 발주한 총 140억달러 규모의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국내 5개 EPC 기업이 34억달러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30억불 규모의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국내 2개 EPC 기업이 전액 수주하는 등 국내 해외건설 수주절벽 타개에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프로젝트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던 중동 국영석유회사들이 국제금융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에 공사와 같은 공적수출신용기관의 경쟁력 있는 금융제공이 매우 중요한 시점” 이라며 "앞으로도 전세계 메이저 발주처와의 금융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사장은 이어 "경쟁력 있는 금융제공을 통해 국내 건설사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 및 중소 기자재업체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적으로 견인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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