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필요한데 소득이 줄어 은행권 대출이 어렵다 보니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대부업체에서 신용으로 빌린 돈의 잔액도 2938억원으로 전년(2363억원) 대비 24.33% 증가했다.
고령층의 대출액 증가 속도가 빠르다 보니 전체 대출액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12년에는 전체 저축은행 신용대출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1.23%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2.42%로 2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대부업체 신용대출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8%에서 3.57%로 커졌다.
이는 특별한 직장이 없는 고령층은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대출이 쉬운 제2, 제3금융권을 찾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제2∼3 금융권 대출은 연 20%가 넘는 고금리인 경우가 많아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60대의 저축은행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22.2%였고, 대부업체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31.2%였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환 능력이 부족해 채무 감면이나 상환 기간 연장해 달라며 채무조정을 신청한 60대 이상은 7829명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민 의원은 "고령자의 대출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금융서비스가 부족하다 보니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로 몰리고 있다"며 "고령자에 대한 금융서비스 대책이 적극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