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국내 소형 이어 대형 전자제품 시장서도 주가 상승... 자동차도 돌풍

2017-03-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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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가성비를 무기로 프로젝터, 스마트워치 등 국내 소형 전자제품 시장을 잠식해오던 중국업체들이 TV, 세탁기 등 대형 전자제품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전자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국내 산업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CL, 하이얼,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이 보조배터리를 비롯한 소형 전자제품 시장에 이어 TV나 세탁기 등 대형 전자제품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보조배터리 등 중국산 제품이 저가에도 불구하고 수준 이상의 성능을 보이면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일례로 최근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해당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최근 2~3년간 샤오미를 비롯해 화웨이(스마트폰), 레노버(노트북), TCL(TV), 하이얼(냉장고), 미디어(세탁기)와 같은 중국 가전·전자업체들은 국내 시장에 잇따라 상륙하고 있다.

TCL의 액정표시장치(LCD) TV(32인치)의 경우 삼성이나 LG 등 국산보다 20만~30만원 정도 저렴한 23만원에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중국산이 한국산에 비해 최저 3분의 1 가격에 불과한 경우도 적지 않다.

전자제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중국산 제품은 저가형 TV나 세탁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세탁기나 냉장고 등에서는 아직 중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지만 이들의 기술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방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중국산 자동차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중국 자동차업체인 북기은상기차는 지난달 중순 인천에서 중형 SUV '켄보(KENBO) 600'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에 들어갔다. 중국 승용차로는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켄보 600' 모던 트림의 경우 판매가격이 1999만원에 불과해 동급 국산차량보다 수백만 원이나 저렴하다. '켄보 600'은 이처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출시 한 달도 안 돼 처음 들여온 120대가 완판됐다.

북기은상기차 외에도 둥펑자동차가 정부 인증 절차를 밟는 등 중국 자동차 업체 3곳 정도가 추가로 한국 진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한자동차 관계자는 "개인 구매가 많을 것으로 생각했고 법인 구매는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의외"라며 "구매 고객층이 굉장히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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