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선 주자 '세 확산'…바른정당은 호남으로

2017-03-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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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여야 대선주자들 간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이다. 여야 대권 잠룡들은 저마다 탄핵 정국으로 분열된 민심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을 이룰 지도자임을 강조하며 '포스트 탄핵'도 준비하고 있다. 

◆ 대선 레이스 선두 野…'세 확산' 집중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6일 있을 두 번째 합동토론회를 준비하는 한편 5일에도 각각 대선 행보를 이어나갔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첫 라디오 토론회에 이어 6일 인터넷 TV 토론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정권 교체 대세론' 속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세 결집 행보도 눈길을 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에서 자신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 콘서트를 열어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이날 문 전 대표의 대선 경선 후원 조직인 '문재힘 위원회'가 후원 계좌를 연 지 이틀 만에 8억원 수준의 후원금을 모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안 지사의 현역 의원 영입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날 '비문(비문재인계)' 기동민·어기구·이철희 민주당 의원이 안 지사의 선거 캠프에 합류했으며 박영선 민주당 의원도 조만간 '안희정 캠프' 합류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친문(친문재인) 대 비문' 세력 간 경쟁 구도가 가열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박 의원은 내주 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며 "강훈식(충남) 의원과 무소속 홍의락(대구) 의원 등도 곧 지지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 잠룡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의  로봇 소프트웨어 교육 체험관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리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안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 심판 이후 자칫하면 국론이 분열될 수 있다"면서 "국론이 분열되지 않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함께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 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만 경찰 간부양성기관화 등이 골자인 '경찰대학교 개혁안'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 지지율 위기 돌파구 찾는 與…호남으로 

여권은 민주당 주자들에게 쏠린 관심을 끌어오고 지지율을 제고하기 위해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바른정당은 이날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전남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전국정당화를 향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유 의원은 경제 분야에서, 남 지사는 정치 분야에서 각각 '좌클릭'을 하는 가운데 이들이 보수의 불모지로 꼽히는 호남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바른정당은 호남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당의 정강정책 전문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명시했다. 정병국 대표는 이날 창당대회에 앞서 김무성 전 대표, 당 지도부와 함께 5·18 민주항쟁 추모탑에 참배하고 "이분들(민주화 열사)의 뜻이 실현되는 것은 정말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길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두동강 난 국론, 국민을 통합하는데 바른정당이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자신의 싱크탱크인 '강한 대한민국 연구원'과 함께 국방 안보 정책을 점검했으며, 안상수 의원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한반도 배치로 중국인 관광객 급감 등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중구 명동의 상가를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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