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코스피(2102.65)와 코스닥지수(608.93) 격차는 1493.7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2014년 9월 1일(1500.91)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 같은 두 지수의 격차 확대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의 주가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해 초 1910선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지난해 말 2020선을 넘었고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꾸준히 타며 지난달 21일 2102.93으로 19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장 중에는 200만원까지 올랐고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호황으로 주가가 한때 5만원을 뚫는 등 대형주들의 강세가 이유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015년 7월 중순 782.64까지 치솟으며 800선 돌파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015년 말 682.35, 지난해 말 631.44로 떨어졌다. 지난 3일에는 600.73으로 600선 붕괴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이는 코스닥시장에는 내수주 종목이 많아 실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또 조기 대선 가능성에 정치테마주로 편입됐던 중·소형주들이 이른바 '반기문테마주' 폭락 등을 겪으며 코스닥지수 하락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코스닥시장의 화장품주와 엔터주 등이 크게 떨어진 점도 지수를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