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3일까지 외국인들은 오뚜기 주식 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이후 3일까지 외국인들은 4거래일 연속 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한도소진율도 연초 17.54%에서 17.18%로 낮아졌다.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을 하기 위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연초 60만원 중후반에서 거래되던 오뚜기 주식은 지난달 6일 76만5000원까지 올랐다. 3일 종가도 71만9000원으로, 여전히 70만원을 넘긴 상태다.
특히 건조식품류 매출액이 전년대비 7% 올랐고, 라면부문 성장도 실적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또 최근 라면가격 동결이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경쟁력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가격 동결에 따른 경쟁사 제품가격 인상의 반사이익으로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착한기업’ 이미지가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오뚜기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상속세 분납 및 창업자의 숨겨진 선행이 알려지면서 ‘착한기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뚜기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앞으로도 주가를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주가가 다시 오를 경우 매도세를 이어갔던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