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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중 우호음악회 'Spring Big Concert'가 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오늘 음악회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 발전에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성악가들의 수준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중국 성악가들의 실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입니다”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한중 우호음악회 ‘Spring Big Concert’에 참석한 한 관람객은 관람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중 양국의 국민과 지역사회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경색된 양국의 관계를 풀고자 마련된 한중 우호음악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양국의 대표 성악가들의 화합과 희망의 하모니에 관객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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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중 우호음악회 'Spring Big Concert'가 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번 무대의 출연진은 양국의 유명 성악가들로 화려하게 구성됐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이자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 영국의 코벤트 가든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활동 중인 량 닝과 함께 중국 후난성 국립오페라단 소속 성악가들이 출연했다.
한국의 대표 성악가들도 대거 참여해 중국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췄다. 소프라노 박미혜를 비롯해 소프라노 한경미, 테너 박현준, 바리톤 김동섭, 바리톤 김진추가 선율의 아름다움을 전했고, 메르카바 싱어즈의 소프라노 장은진, 소프라노 고정호, 소프라노 김남영, 소프라노 박성진, 소프라노 홍은지가 화음의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립합창단이 아리아의 풍성함을 더했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공연에선 메르카바 싱어즈가 ‘Barcarolle(뱃노래)’와 ‘Il bacio(입맞춤)’로 무대의 막을 열었다. 이어 유현승과 김진추, 김동섭, 남양주시립합창단이 함께 한 ‘Les toreadors(투우사의 노래)’가 관객의 심금을 울렸고 중국인 테너 렌 셩즈의 ‘Pourquoi me reveiller(무엇 때문에 나를 잠깨우는가)’가 장내를 사로잡았다.
다시 한 번 무대에 혼자 오른 김진추는 ‘Credo in un Dio crudel(나는 잔인한 신을 믿는다오)’를 열창해 무대를 압도했고, 이어 등장한 중국인 테너 치우 타오 우는 ‘Mamma, quel vino e generoso(어머니, 오늘 술은 정말 좋았어요)’로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바리톤 류현승의 ‘Non piu andrai(너는 더 이상 날지 못하리)’로 분위기를 바꾼 이날 공연은 1부의 마지막 곡 ‘O solemio(오 나의 태양)’과 ‘Nessun dorma(아무도 잠들지 마라)’로 1부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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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중 우호음악회 'Spring Big Concert'가 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부에선 한국인에게 익숙한 한국 가곡의 공연이 돋보였다. ‘목련화(조영식 시, 김동진 작곡)’는 어린 시절 그리운 첫사랑을 기억하는 노랫말로 관객의 감수성을 자극했고, ‘향수(정지용 시, 김희갑 작곡)’는 서정적인 가사와 정감 있는 멜로디로 노년 관객층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또한, 2부에선 유명 팝 송 공연이 펼쳐져 관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가수 웨스트 라이프의 ‘You riase me up(유 레이즈 미 업)’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Time to say goodbye(타임 투 세이 굿바이)’가 공연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최백현(61)씨는 “지인의 초대로 왔다. 처음엔 내가 모르는 클래식 곡들만 나올 것 같아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공연 중간에 한 번쯤 들어봤던 가곡이 나와 즐길 수 있었다.”며 가슴 벅찬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추궈홍(邱国洪) 주한 중국대사와 스루이린(史瑞琳) 주한 중국문화원장,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곽영길 아주경제신문 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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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한중 우호음악회 'Spring Big Concert'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참가자들과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