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부는 車업계, 2월 내수시장 선방...전년比 8.1%↑

2017-03-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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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2017년 2월 내수 판매 비교 현황[자료=각사]


아주경제 이소현·윤정훈 기자 = 국내 자동차 업계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호조세를 기록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5개사 완성차업체는 지난 2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11만9612대를 팔았다.
지난해 2월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부활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7.2% 늘어난 시기다. 올해는 개별소세 인하라는 특수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각 회사별 '신차효과'가 발휘되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내수시장에 봄볕이 드리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산차 내수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판매 호조가 전체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2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총 5만311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내수의 효자 모델은 신형 그랜저다. 전년대비 181.6% 늘어난 1만913대를 기록, 3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아반떼 7353대, 쏘나타 4440대 등 전통적 효자모델도 판매를 뒷받침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한 총 2만 395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돌풍에 힘입어 국내 시장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늘었다”면서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객 니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대비 0.1% 증가한 3만9158대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된 신형 모닝(6156대) 등 신차의 판매 호조와 니로(1326대), 모하비(1340대), 카니발(5237대) 등 RV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물론 스팅어 등 다양한 신차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최근 슈퍼볼 광고 및 미국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역대 최고 성적 달성 등으로 인지도를 크게 높인 만큼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 확대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어난 8106대를 판매했다. 특히 티볼리 브랜드가 전년 동월 대비 42.3% 증가한 4801대를 판매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올해 들어서도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가 지속되면서 내수판매의 증가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도 대형 프리미엄 SUV인 Y400 등 신차출시와 기존 모델의 상품성 개선을 통해 판매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87.8% 늘어난 8008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의 효자 모델인 SM6와 QM6가 쌍두마차로 실적을 견인했다. SM6는 총 3900대 QM6는2513대를 판매해 르노삼성차 전체실적의 80% 이상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GM은 5개 완성차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 실적이 주춤했다.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1만1227대를 기록했다.

한국GM 전체 실적은 신형 말리부 이끌었다. 전년 동월 대비 434.5% 늘어난 3271대를 기록했다.

반면 스파크는 경차 경쟁에서 기아차 신형 모닝의 등장으로 전년대비 32.5% 감소한 3950대에 그쳤다. 최근 발표한 신형 크루즈의 고객 인도가 연기되면서 판매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점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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