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특검 측에 따르면, 수사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 한다는 의미로 특검팀 출범 초기부터 백서 출간을 구상했다. 1999년 특별검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11차례 특검에서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었다는 판단도 더해졌다.
특검팀 공식 활동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 박영수 특검의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특검 임명과 사전준비 과정 및 '비선 실세' 최순실씨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혐의 등을 고루 담기로 했다.
백서 작성은 대변인을 맡았던 이규철 특검보가 총괄하고, 4~5명 가량의 출간팀을 별도로 꾸릴 계획이다. 특검은 작년 12월 1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이 특별검사에 임명된 후 그해 21일 출범, 90일 간 수사를 벌였다.
한편 특검에서 수사 기록을 넘겨받는 검찰은 과거 '최순실 게이트'를 담당했던 특별수사본부를 재편해 그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기소한 30명의 수사 관련 자료는 복사본을 차례로 인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