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연일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범야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정 이사장은 28일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의 경제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내달 3일에는 차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제3지대 빅텐트의 한 축인 정 이사장의 존재감이 상승할지 주목된다.
이번 경제토론회는 정 이사장이 지난달 31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대선주자들에게 “더 이상 정책쇼핑은 안 된다”며 긴급 경제현안 공개토론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애초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도 경제 토론회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끝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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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경제민주화 상징 김 전 대표가 합류, 제3지대 빅텐트 논의로 이어질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정 이사장 이날 기조연설에서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으로 인해 민심이 둘로 갈라졌다”며 “이 엄중한 위기상황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정치의 거친 바다로 나왔다”고 강한 권력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87년 체제와 97년 체제를 언급하며 “1대 99를 넘어 10대 90의 양극화가 가장 심해진 대한민국에서 이제 기득권과 격차 해소는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국정 과제가 됐다”며 “동반성장은 더불어 성장해 함께 잘 살자는 철학”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반성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남과 여, 청년과 장년, 남북한 모두 상생과 협력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동반성장으로 심각한 사회, 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고 대기업만이 아닌 중소기업과 자영업이 다 같이 활력을 되찾게 만들고, 나아가 우리 경제의 회복과 내수활성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혁신을 위해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지원으로 살릴 기업은 확실하게 살리겠다”며 “무엇보다 위축된 내수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내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수출은 벤처기업과 강소기업, 그리고 기존의 대기업들에 맡겨서 동반성장의 국가 경제시스템이 확립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현행 국책연구소의 연구(Research) 기능 강화 △혁신 중소기업과 초기기업, 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연계한 창업과 사업화 활성화 △대기업 기술 탈취 현상 방지를 위한 100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지도자가 누구냐”라고 반문한 뒤 “대한민국과 빠르게 변화하는 전 세계 경제적인 상황을 통찰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 비리와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운 개혁이 가능한 지도자인 제가 일생동안 갈고 닦은 모든 역량을 다 바쳐서 반드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져내고 새로운 중흥의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