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가 여러 다문화 행정수요를 반영한 정책들로 '제4회 다문화정책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사진=영등포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영등포구가 '다문화 행복 자치구'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급증하는 다문화 행정수요를 반영한 여러 정책들이 인정돼 '제4회 다문화정책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상금으로 500만원을 받았다.
특히 체계적 행정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서울시 최초로 다문화지원과를 신설한 게 주목할 만하다. 여기서 '다문화 실태조사'를 벌여 정책에 반영시켰다. 예컨대 이 결과를 기반으로 다문화가족 희망 1순위인 한국어‧문화교육을 외국인 밀집지는 물론이고 동‧주민센터 등에서도 이뤄지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다문화통역사 채용 △서포터즈 운영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외국인 자율방범대 △세계문화체험 일일교실 등이 좋은 평가를 이끌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환경 적응을 최우선으로 '올리(All-利) 합창단', '드림투게더', '글로벌 리더십' 등 혁신적인 내용을 벌였다.
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서남권글로벌센터 가동을 비롯해 올해 대림동에 다드림문화복합센터를 설치 중이다. 이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문화체험과 교육강좌 제공에 노력할 방침이다. 대상 수상금은 전액 영등포구장학재단에 기탁해 다문화 청소년과 일반청소년이 함께 건강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쓰일 예정이다.
이번 다문화정책대상은 다문화 국가정책을 선도하고 우리나라 정책발전에 기여한 기관 및 단체를 시상하는 것이다. 행정자치부와 여성가족부 등에서 후원·주최했다. 구는 2015년 행정자치부 장관상에 이어 두 번째 쾌거다.
조길형 구청장은 "다문화가족과 내국인이 서로 소통·화합하는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다양성의 가치가 지역사회 원동력이 돼 행복한 글로벌도시 영등포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