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와 양성평등 비전 수립 관련 외부전문가, 양성평등비전 2030 실행계획 토론회 장면[사진제공=충남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지난해 말 ‘양성평등 비전 2030’을 수립한 충남도가 ‘즐거운 변화, 성평등 충남’ 구현을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62개 과제에 1452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와 양성평등 비전 수립 관련 외부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양성평등비전 2030 실행계획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첫 3개년(2017∼2019) 계획으로 신규 23건을 비롯해 62건의 실행과제가 제시됐으며, 이 중 비예산 과제 18건을 뺀 44개 과제에 대한 투입 예산은 모두 14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시된 주요 실행과제를 실·국별로 보면, 여성가족정책관은 △양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강화 △젠더거버넌스 체계 구축 및 운영 △충남 외국인 주민 대표자 회의 구성 및 운영 △결혼이주여성 특성을 고려한 취·창업 지원 전문성 강화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시설 구축 등을 내놨다.
또 기획조정실은 △공공기관 관리직 성별 비율 형평성 제고를, 재난안전실은 △재난안전 분야 여성리더 양성을, 경제산업실은 △성별고용평등지표 관리 △사회적경제 기업 여성 창업 성장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자치행정국은 △공무원 성인지 교육 과정 운영 및 필수과목 지정과 △5급 상당 이상 공무원 성별 비율 관리를, 문화체육관광국은 △여성문화 네트워크 운영 등을, 농정국은 △여성 소농 고령농의 농산물 판로 지원 등을 실행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복지보건국은 △장애여성 사회참여 역량 향상 등을, 기후환경녹지국은 △환경오염지역 성별 건강영향자료 구축을, △국토교통국은 △교통약자 이동차량 운영 등을, 해양수산국은 △여성어업인 실태조사를 활용한 지원 방안 마련 △여성 수산리더 육성 확대 등을, 소방본부는 △양성평등 기반 소방 여성리더 공무원 양성을, 농업기술원은 △농업기술 전문과정 개발 및 여성 참여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실·국별 과제에 대한 양성평등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행과제를 최종 확정하고, 추진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평가·보완해 나아갈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남궁영 부지사는 “이번 토론회는 양성평등비전 수립 이후 본격적인 실행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도정 각 분야별로 양성평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과제를 적극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는 올해가 양성평등비전 추진 원년인 만큼, 양성평등위원회를 중심으로 젠더거버넌스 구성·운영, 조례 정비 등 제도적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과 인식 확산을 위해 포럼 등을 개최하고, 도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