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임박…지난달 기업 회사채 발행 급증

2017-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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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우려한 기업들이 연초에 자금조달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1월 중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액은 8조1283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달 회사채 발행액은 8조9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3%(1조4636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전체 회사채 발행액 중 30%는 일반회사채로, 발행액은 전달보다 550% 늘어난 2조4650억원이었다. AA급 이상 우량채 비중은 87.6%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달 기업들이 소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자금용도의 운영과 차환 목적의 중기채 발행이 많았다"고 말했다.

금융채와 기타금융채는 5조5445억원, 3조2960억원으로 각각 전달 대비 32.3%, 11% 증가했다.

1월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기업은 하나은행(7985억원), 우리은행(6500억원), 현대제철(6000억원), 이마트(4300억원), 롯데쇼핑(4000억원) 등이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09조3696억원으로 전달보다 1462억원(0.1%) 줄었다.

반면 주식 발행액은 118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1.8%(5337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는 코스피 시장에서는 호전실업, 코스닥에선 서플러스글로벌, 유바이오로직스 등 총 3건이 있었다. 유상증자는 2건으로 모두 코스닥 기업에서 발행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04조 942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9% 늘었다. 같은 기간 잔액은 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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