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권 당국이 올해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중국 금융전문매체 회통망(匯通網)은 팡싱하이(方星海)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 부주석이 26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지수 편입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7일 보도했다.
RQFII(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 적용 지역을 넓히고 QFII(적격 해외기관투자자)를 꾸준히 확대했다. 해외 개인투자자가 중국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MSCI는 중국이 여전히 투자자격과 규모를 제한하고 있다며 편입 결정을 유보했다.
MSCI는 올 6월 연례심사 혹은 그 이전에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 여부를 다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금융시장 개혁·개방 기조를 견지하고 있고 후강퉁(상하이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실시에 이어 지난해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까지 개통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과 규제를 이유로 올해도 편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팡 부주석은 "MSCI는 물론 모든 신흥시장 지수에 중국 증시가 없다면 이는 해당 지수가 불완전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되지 않더라도 중국 자본시장 시장화·법치화·국제화 개혁은 흔들림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공개했던 국제판 개설 계획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 중이라고 답했다.팡 주석은 "증감회가 계속 검토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술적인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국제판은 중국 A주 내 외국기업 전용시장으로 중국 당국은 시황 악화 등을 이유로 추진을 계속 보류해 왔다.
팡 부주석은 "해외기업은 미국이나 유럽 회계기준을 사용하고 관리·감독 규정도 중국과 차이가 크다"며 "국제판을 설립하려면 관련 제도·규칙의 통일이 우선으로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