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대비 2016년 수거량 비교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해양쓰레기 수거량이 1700t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전국 바닷가와 해양에서 수거된 쓰레기의 양이 7만840t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쓰레기 종류로는 플라스틱 음료수병이 절반이 넘었고, 플라스틱 부표류, 과자 봉지 등 플라스틱류가 대부분이었다.
국내에서 수거된 쓰레기 종류별로는 해안 쓰레기(3만7538t)가 가장 많았고, 수중 침적쓰레기(2만4146t), 부유 쓰레기(4697t), 재해 쓰레기(4459t) 순이었다.
재해 쓰레기의 경우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500t 이상 급증했다.
쓰레기 10개 중 7개 이상은 플라스틱류였고, 시기별로는 여름 휴가철인 7∼9월에 쓰레기 수거량이 가장 많았다.
해수부는 해양 쓰레기의 적극적인 수거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리정보체계(GIS)에 기반을 둔 이른바 '전국 쓰레기 오염지도'를 만들고, 어업용 폐스티로폼 관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양 쓰레기 줄이기 대국민 홍보 및 어업인 교육도 병행해 해양 쓰레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김태기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해양 쓰레기 수거 비용은 육상에서보다 5.7배 이상 들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 활동뿐 아니라 해양에 쓰레기가 유입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예방활동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