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경선후보 출마선언 후 새로운 공약을 잇달아 제시하며, 전역으로 숨가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 지지자의 선물을 거절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청렴성이 또 다시 두각을 드러내 주목된다.
이 시장에 대한 사연은 이렇다. 이 시장이 지난 5일 창원대학교 강연에 나서 막 무대에 오르려는데 한 여성 지지자가 족자를 선물하려 했다는 것.
그렇지만 이 시장은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면서도 이 여성에게 미소만 띄운 채 끝내 족자를 받지 않고 바로 돌아섰다.
다소 무안할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이 여성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시장의 입장을 이해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직업이 서예다 보니 8000원짜리 빈 족자에 억강부약을 써서 갔다"면서 “그런데 한참 생각해보니 안 받는 게 맞구나, 그렇게 하나 둘 받다보면...아예 안 받는 게 맞는거 구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래서 부정부패 안하는 거 정말 힘든 일이구나라고 말씀하시는구나"라며 “아무 생각없이 주려던 작은 선물이 오히려 감동만 받게 됐다”고 자신의 소회담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