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5차 촛불집회가 음력 정월대보름인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2월 한 달간 정례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호남 지지율 ‘추세’가 희비를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민심은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상승, 마지막에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지사는 2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를 넘어가는 시점에 두 배 이상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20%대를 돌파했다가 마지막에는 조정 국면에 돌입했다. 호남 지지율 ‘수치’는 문 전 대표가 안 지사를 두 배 이상 앞섰다.
2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2월 첫째 주 41%를 기록했다.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파죽지세로 치닫던 2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서는 31%와 32%로 약 10%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공표된 2월 넷째 주 호남 지지율은 43%였다. 2월 중반 고비를 맞았지만, 막판 호남 지지율 회복에 성공한 셈이다.
안 지사의 호남 지지율은 2월 첫째 주까지만 해도 9%인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안희정 대안론’이 부상했던 2월 둘째 주 20%로 치솟았다.
이후 한 주 만에 1%포인트 상승한 21%를 기록했던 안 지사는 이른바 ‘선한 의지’ 발언의 여파로 3%포인트 하락, 결국 18%로 2월을 마무리했다.

조기 대선 정국에 휩싸인 여의도.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최근 한 달(2월 첫째 주부터 넷째 주)간 호남 지지율 ‘추세’가 희비를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민심은 민주당 경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安, 2월 둘째 주부터 초고속 상승…선의 발언에 조정 국면
2월 첫째 주 차기 대선주자 다자구도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32%, 안 지사가 10%를 기록했다.
2월 둘째 주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3%포인트 하락한 29%, 안 지사는 9%포인트 상승한 19%로 조사됐다.
2월 셋째 주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 33%, 안 지사 22%였다. 이른바 ‘안희정 대망론’ 이후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동반 상승한 셈이다.
2월 마지막 주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32%, 안 지사가 21%였다. 이들은 지난주 대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2월 첫째 주는 지난 1~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 둘째 주는 지난 7~9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 셋째 주는 지난 14~1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 넷째 주는 지난 21일~23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각각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첫째 주와 둘째 주, 셋째 주는 20%, 마지막 주는 21%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