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대 감정원장 여직원 성희롱 의혹 사실로…해임 건의

2017-02-24 19:57
  • 글자크기 설정

국토부, 서 원장 해임 건의

지난 2014년 3일 3일 취임 당시의 서종대 한국감정원장 모습. [사진제공=한국감정원]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의 성희롱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서 원장의 해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국회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내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감사 결과 그간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일부 성희롱 의혹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서 원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서 원장은 지난해 11월 3일 세계평가기구연합 총회 이후 회식 자리에서 한 여성 직원에게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넌 피부고 뽀얗고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토부는 앞서 같은해 7월 서 원장이 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간식을 하던 중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못생긴 여자들은 병사들의 성노예가 된다"고 발언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당시 참석했던 여직원 3명 중 1명만 불쾌하게 생각한 것으로 파악돼 성희롱이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매듭지은 바 있다.

그러나 국토부와 별도로 성희롱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고용노동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서 원장의 서울사무소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징계를 요구하는 시정지시서를 감정원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감정원은 현재 서 원장의 후임을 선임 공모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4년 3월 3일 취임한 서 원장은 내달 2일 임기를 마친다.

이 의원은 "조만간 임기가 끝나는 서 원장은 해임을 피하려고 의원면직을 하려 하는 것으로 안다"며 "서 원장은 퇴직이나 사임이 아니라 징계 절차에 따라 해임돼야 하는 만큼 기재부는 해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