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안방보험 그룹이 무서운 속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안방보험이 차이나라이프(중국인수)와 평안보험이 1~2위를 다투는 중국 보험업 양강구도를 흔들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
중국보험관리감독위원회(보감회)에 따르면 지난 해 수입보험료 기준 보험업계 순위에서 안방보험이 5041억 위안(약 83조8000억원)으로 3위를 꿰찼다고 매일경제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안방보험의 거침없는 성장세의 일등공신은 안방생명보험이다. 안방보험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생명보험의 기여도는 99%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설립된 안방생명보험은 설립될 당해 수입보험료는 고작 100만 위안에 그쳤다. 전체 안방보험 그룹 매출 기여도도 미미했다. 하지만 안방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011, 2012년 연달아 10배씩 증가하며 2012년 한해 수입보험료가 12억4600만 위안에 달했다. 이어 2014년에는 업계 10위까지 순위가 껑충 뛰며 시장점유율도 3.7%로 늘었다.
안방생명보험의 지난 해 1~3월 수입보험료는 1900억 위안으로 이미 2015년 한 해의 두 배에 달하며 같은 기간 평안보험(1830억 위안)도 제치고 업계 2위까지 올라섰다. 안방생명보험에다가 안방보험그룹 산하의 또 다른 생명보험사인 화해건강과 안방양로까지 합치면 전체 중국 생명보험 시장점유율은 한때 16%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일가에서는 안방생명보험의 성장 둔화세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1~5월까지 성장하던 안방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6월 340억 위안, 7월 240억 위안 등으로 서서히줄더니 11월엔 93억 위안까지 쪼그라들었다.
한편 지난 해 중국 전체 보험업계 순위는 차이나라이프가 6559억 위안으로 1위였다. 이로써 차이나라이프는 3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년 연속 1위였던 평안보험은 5687억 위안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구체적으로 손해보험 시장에서는 중국인민재산보험(PICC)가 3105억 위안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평안재산보험(1779억 위안), 태평양재산보험(961억 위안)이 그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 시장에서는 차이나라이프(5962억 위안)으로 1위에 올랐으며, 평안생명보험(3682억 위안), 안방생명보험(3305억 위안)으로 각가 2,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