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은 2016년 말 202조원으로 1996년 시장개설 당시 7조6000억원에 비해 약 2600% 늘어났다. 이 기간 상장기업 수는 341개에서 1209개로 870곳 가까이 늘었다.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는 2016년 약 2조2000억원으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규모는 2년 연속 2조원을 넘어섰다.
양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종은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바이오·헬스케어·문화콘텐츠다.
통신장비업종(23.5%)을 비롯한 IT주 비중은 2001년 코스닥에서 시총 기준 56.4%에 달했다. 이에 비해 2016년 말은 35.8%까지 하락했다. 통신장비만 보면 비중이 현재 2.5%에 불과하다.
반대로 2001년 1.8%에 불과했던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은 2016년 말 21.0%로 늘었다. 이 기간 문화컨텐츠 업종도 2.2%에서 6.1%로 덩치를 키웠다.
코스닥은 첨단벤처기업 중심 시장이라는 특성에 맞게 제도적 변화도 꾀했다.
기술특례상장을 확대하는 등 상장제도를 개선해 핀테크, 정보통신기술, 빅테이터, 가상현실, 바이오신약 등 미래성장 기술기업 발굴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에는 벤처·모험자본시장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위해 창업에서 코스닥 상장까지 '원스톱 상장사다리 체계'가 구축됐다.
코넥스의 경우 성장잠재력이 높은 초기중소기업 상장을 위해 특례상장 요건이 완화되는 등 상장제도가 개선됐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도 한층 쉬워졌다. 코스닥 상장 예비기업을 키우는 인큐베이팅 기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IPO 이전에도 자금회수가 가능하도록 인수합병(M&A) 중개망, 거래소 스타트업 마켓도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