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서울 대학로 길거리에서 무릎을 꿇고 장애인들을 설득하고 있다. [사진=박원식 기자]
이들은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안희정 지사가 대통령 공약에 담을 것을 요구했으며, 안 지사에 이에 대해 국가재정 상태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답하자, 거듭 확실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행사가 마친 이후 차에 오르려던 안 지사가 자신을 기다리던 이들과 다시 대화를 시도했고, 안 지사는 휠체어의 높이에 맞게 무릎을 꿇고 앉아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설득을 이어갔다. 설득작업은 길었다. 안 지사는 15분 동안 길거리에서 이들과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그들이 설득되기 전까지는 일어서지 않을 태세였다. 안 지사는 대화 도중 잠깐 일어나 무릎을 폈다 굽혔다 하면서도 끈기있게 이들의 주장을 들어주고 또 설득했다.
안 지사는 이들에게 자신의 말이 신뢰있는 약속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고, 결국 15분만에 안 지사와 이들의 대화는 끝났다. 이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600일 넘게 농성을 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