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 전기공학부 정의필 교수와 생명과학부 정헌택 교수가 정년식에서 오연천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필 교수, 정의필 교수 부인 김영숙 씨, 오연천 총장, 정헌택 교수. [사진=울산대]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대는 생명과학부 정헌택(65) 교수와 전기공학부 정의필(65) 교수가 20일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정년식을 가졌다.
정헌택 교수는 전남대 의대를 졸업, 전북대에서 석·박사를 마친 뒤 경상대를 거쳐 원광대 의대 학장으로 재직 중, 국내 대학 최초의 학부장 공모를 통해 울산대로 부임했다. 2009년부터 생명과학부 학부장과 메타-염증연구센터장을 겸임하며 면역학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더미헤드를 이용한 3차원 음상정위 관련 논문'을 통해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후즈후인더월드'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날 정년식에서 오연천 총장은 "두 분께서 축적된 경험을 울산대에 남겨주신 것이 오히려 더 고마운 점"이라며 "교육 및 연구업적을 계승하여 대학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남은 우리의 책임이자 진정한 경의의 표현"이라며 축하했다.
이어진 퇴임사에서 정헌택 교수는 터키 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러지지 않았다'는 시 문구를 인용해 "나의 가장 야심찬 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퇴임 후에도 연구자로서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정의필 교수는 "울산대라는 큰 울타리에서 교수, 직원, 학생들의 도움으로 교수의 길을 걸으며 계획했던 목표 달성했다"며 "은퇴를 하고 연구실을 벗어나니 온 세상이 연구 테마로 꽉 찼기에 연구자의 삶은 지속할 것"이라며 동료 교수 및 학생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