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 집 안전은 소화기·감지기가 지킨다.

2017-02-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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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한국복합물류 안전관리자 김학봉 과장

지난 5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주택(아파트를 제외한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등)에 사는 시민들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또한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가 2017년 2월 4일까지 전국 평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30% 내외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 발생 비율이 높은 화재는 주택화재이고, 그 중에서도 단독주택 화재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주택화재는 특성상 위험물이나 기타 가연물에 의해서보다는 대부분 음식물 과열 및 가전제품 등의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요 원인은 대부분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주택화재의 피해 최소화에는 단연 초기대응이다. 화재 발생 초기에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피해규모 및 대응책 등이 180도로 바뀔 수 있다. 그렇다면 초기대응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인명대피에 있어서는 비상방송이나 큰 목소리로 화재를 인지하지 못한 사람에게 알려 신속히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자력 대피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건물 내의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주택에서의 대피를 알리는 경보설비로는 무엇이 있을까?
아파트의 경우라면 열, 연기, 불꽃 등을 감지하는 감지기, 발신기를 비롯하여 자동화재탐지설비 등이 있지만, 단독주택 등에는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없다면 화재를 조기에 인지하기가 어렵다.

심야 취침시간대와 같은 취약시간 때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발생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경우 기초소방시설만 설치되어 있었어도 화재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둘째, 주택화재의 초기진화의 효과는 무엇보다 소화기가 뛰어나다. 사용이 간단할 뿐 아니라 준비시간이 따로 필요 없기에 신속함과 효과성이 우수하다.
화재가 확대되기 전의 최초 발견자는 소화기를 사용하여 진압하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옛말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화세가 커지기 전에 2.5kg의 작은 소화기 한대로 화재진압을 한다면 가늠할 수 없는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화재로 인해 내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전기나 화기취급시설 등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 뿐 아니라 인명 및 재산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화재를 미리 인지하여 대피하고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소화기와 감지기를 각 가정에 구비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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