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수도권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전·월세 건 수는 총 4만4328건이며, 이 가운데 소형 오피스텔은 3만4380건이 거래됐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이 수익형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전·월세 건 수는 총 4만4328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소형 오피스텔은 3만4380건이 거래되며 전체 77.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84.68%(2만3203건 중 1만9649건) △경기 73.56%(1만6103건 중 1만1846건) △인천 57.45%(5022건 중 2885건)이다.
이는 지속적인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가 많기 때문이다. 통계청에서 작년말 1인 가구수 자료를 보면, 2015년 1인 가구수는 520만3440가구로 5년 전(2010년) 414만2165가구였던 것보다 25.62% 증가했다. 여기에 소형 오피스텔은 중대형보다 매매가는 저렴하지만 임대료는 비슷해 높은 임대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강남 푸르지오시티 2차(2012년 9월 입주)'의 전용 20㎡ 매매시세는 1억5500만원, 42㎡는 3억2500만원으로 중형의 매매시세가 2.1배 더 높다. 반면 전용 20㎡ 전세시세는 1억3500만원, 42㎡는 2억4000만원으로 둘의 차는 1.7배이며 월 임대료도 전용 20㎡은 58만원, 42㎡는 95만원으로 1.6배 차이에 불과하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위치한 '아우룸팰리스(2016년 6월 입주)' 전용 25㎡ 매매시세는 1억5500만원, 47㎡는 2억8500만원으로 중형의 매매시세가 1.8배 더 높다. 그러나 월 임대료의 경우 전용 25㎡는 65만원, 47㎡는 100만원으로 1.5배 차이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신규 소형 오피스텔은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서 분양한 '수성 헤센 더 테라스'는 전용 26㎡가 분양 초기에 완판된 반면, 전용면적 49㎡와 54㎡는 아직 분양 중이다. 2015년 12월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서 분양한 '도룡 KCC웰츠타워' 오피스텔 역시 소형인 전용 26㎡는 완판된 반면, 전용면적 51~66㎡는 아직 분양 중에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주택경기가 전반적인 침체기로에 서면 장기적으로 자본이득과 임대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상품들에 관심이 높아진다"면서 "소형 오피스텔, 특히 역세권에 입지한 상품들이 꾸준히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