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이재용 부회장 구속, 국가 경제에 큰 충격과 부담 될 듯”

2017-02-1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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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법원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재청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17일 발부하자 경제단체는 국가 경제에 큰 충격과 부담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이날 “경영계는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경총은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1.7%,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영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년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더해, 삼성그룹의 사업계획 차질뿐만 아니라 25만 임직원과 협력업체, 그 가족들까지도 불안감이 가중되는 등 그 충격이 매우 클 것”이라면서 “삼성그룹과 관련해 제기된 많은 의혹과 오해는 향후 사법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도 “수출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상황이 엄중한 이때 한국의 최대 기업인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무협은 “우리 형사소송법은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한, 불구속 수사가 원칙인데 주요 기업인이라는 이유로 필요 이상으로 법을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남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칫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해외시장에서 어렵게 쌓아올린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기업들이 수출과 경제 회복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조속히 혼란스러운 정국이 안정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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