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가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 전용망 'NB-IoT'에 적용할 수 있는 단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KT는 1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중소기업들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저전력으로 넓은 지역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NB-IoT’ 단말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KT와 ETRI는 15일 중소기업들과 함께 대전 ETRI 연구소에서 기술시연 행사를 열어 NB-IoT 시범용 단말을 공개하고, 단말을 활용한 IoT 서비스로 ‘차량 토탈 케어’와 ‘스마트 주차’ 서비스를 함께 시연했다. 이 NB IoT 단말을 활용하면 다양한 IoT 서비스 개발 및 검증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이날 공개된 ‘차량 토탈 케어’ 서비스는 차량의 문열림 감지 센서를 통해 침입이 감지되면 즉시 차주와 보안센터에 통보해 대응하도록 하는 서비스이며, ‘스마트 주차’ 서비스는 차량 감지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차공간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해 주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다.
KT와 ETRI는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이번에 선보인 시범용 단말을 상용 NB-IoT 단말 시험장비와 호환성 검증 후, 2월 중 단말용 칩셋(SoC) 개발에 착수해 칩셋의 국산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의 5G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개발은 KT와 ETRI, 네스랩, 네스원, 파이칩스 등 국내 중소기업들이 참여했으며,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최초로 사물인터넷 기술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KT는 5G 중소기업 협력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과 5G 생태계를 이미 구축한 바 있어 앞으로도 IoT 생태계 확장,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및 국내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현규 ETRI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이 기술은 산업 전반에 걸쳐 IoT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로 기대한다”며, "향후 단말 및 기지국의 활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IoT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소기업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뤄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이번 NB-IoT 단말 기술 시연 성공은 KT와 ETRI가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사물인터넷 생태계 활성화에 끊임없이 매진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KT는 NB-IoT 단말 칩셋 국산화와 함께 KT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