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홀대라는 말 안 나오게 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호남 홀대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확실히 하겠다"면서 호남 민심을 달랬다. 

문 전 대표는 열린 '이날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에서 열동서창조포럼' 간담회에서 "참여정부는 호남이 많이 낙후한 점을 감안해 호남의 균형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것만으로는 호남의 삶을 바꿔놓지 못했다는 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정희 정권 이후 역대 새누리당 쪽 정권들이 국가 불균형 성장 전략을 취하면서 호남 지역은 성장 혜택에서 소외됐고 (호남민들이) 차별받고 홀대받았다는 마음이 많이 있고 현실이기도 하다"며 "그래서 참여정부는 이를 바로 잡고자 역대 정부 중 처음으로 국가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을 가장 중요한 국정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호남 인재를 발탁했다는 점과 행정수도 이전, 나주혁신도시, 여수박람회 유치, 호남 KTX 착공 등 호남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례를 일일이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그것만으로 호남의 소외나 홀대가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참여정부에 대한 호남의 서운함은 그런 점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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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는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해내면 국무총리 등 인사도 확실하게 탕평 위주로 해 호남 홀대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적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겠다. 재정 분권은 물론 인사조직과 복지에 대한 자치권도 모두 분권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개헌으로 강력한 지방 분권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