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새로 쓴 포스코 더 간다

2017-02-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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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포스코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데 이어 더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철강 감산에 따른 철강재 가격 상승과 성수기 진입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5만7500원에서 28만2000원으로 9.51%(2만4500원) 상승했다. 전날 장중에는 28만6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가 눈에 띈다. 포스코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1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14일까지 3683억9000만원어치의 포스코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 역시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2조844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482억원을 달성해 2013년 이후 3년 만에 1조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호실적을 이룬 데는 중국발 구조조정 효과가 큰 몫을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1억~1억5000톤 이상의 생산설비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현지 당국 발표에 따르면 작년에만 8500만톤의 생산설비가 줄었다. 이같은 속도가 유지된다면 달성 시점은 계획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6만5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도 현주가보다 약 17% 높은 33만원을 목표주가로 잡았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잉여 생산능력 감소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등 주요국이 인플레 국면에 들어가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고, 포스코 같은 소재주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특히 미국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글로벌 수요가 개선되고, 중국 등의 공급측면에서 개혁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연임도 호재라면 호재다. 포스코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오는 3월 10일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구조조정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

권 회장 임기 중 포스코는 구조조정 목표 149건 가운데 126건을 매듭지어 목표 대비 85% 수준을 달성했다. 사측은 이를 통해 5조8000여억원을 아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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