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안타저축은행 본사 내부 모습 [사진=유안타저축은행]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유안타저축은행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정영석 유안타저축은행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탁론, 주식담보대출 등 증권사와 연계한 영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저축은행 사업의 경우 금융당국에서 강조하는 게 연계 영업이다”며 “스탁론, 주식담보대출 등을 증권사와 연계해 영업하고 장기적으로는 유안타증권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유안타저축은행과 유안타증권사 간 연계 영업은 앞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에 정 대표와 함께 참석한 유안타상업은행 출신인 렌달 마 이사는 “증권과 저축은행이 연결고리가 많아서 저축은행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 대표는 “한쪽에만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증권 관련 대출, 상업대출, 모기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저축은행업계는 유안타저축은행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만큼 기업대출이나 담보대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유안타저축은행의 BIS비율은 200% 가량으로 위험자산이 없다. 지난 1년간 영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셈이다.
또 기업대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잘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은 제로상태에서 출발하는 게 만만치 않다”면서 “여신 영업 직원이 자사와 비슷한 성향의 여신을 취급하는 회사에 대한 네트워크를 니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여신 영업 직원을 확보하는 게 관건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렌달마 이사는 “유안타상업은행은 과거부터 한국에 투자를 해왔다”며 “한국 중소기업 시장에 많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