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축산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고, 13일 2건의 의심 신고가 추가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구제역 양성이 확인되면 보은군 내 5번째와 6번째 구제역 발생 농장이 된다.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곳은 최초 발생지에서 770m와 1.8㎞ 떨어진 곳이다. 각각 한우 105마리와 19마리를 사육하는데, 한 마리씩 침 흘리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첫 구제역이 발생한 젖소농장은 마로면 관기리에 위치해 있고, 지난 9일과 11일에는 이곳에서 1.5㎞와 480m 떨어진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12일에는 2.4㎞ 거리를 둔 한우 농장도 감염됐다.
특히, 바이러스가 퍼진곳이 보은군 최대 축산 밀집지역이라는 점에서 주민들은 이 추세라면 나머지 농장 감염도 시간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축산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에겐 경제적 공포감에 몸서리칠 지경이다. 방역 당국은 추가 발생을 막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확산되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농림축산방역본부의 특별방역팀이 투입돼 방역업무 총괄 지휘에 들어갔고, 드론을 이용한 항공방역도 시작했지만 이미 바이러스가 퍼졌다면 어느 정도 추가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일제접종이 완료됐지만, 항체 형성까지 1주일 이상 소요되는 만큼 이미 바이러스가 침투했다면 당분간 추가 발생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