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8조276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업계의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 2011년 기록한 종전 최대치 6조8100억원보다 17.9% 많은 규모다.
이에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배당 규모 역시 예년에 비해 크게 늘렸다.
㈜GS 역시 GS칼텍스가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함에 따라 배당을 예년보다 확대했다. ㈜GS의 보통주 배당은 1주당 1600원으로 전년 1500원보다 100원 늘렸다. 이로 인해 배당총액은 1421억원에서 1516억원으로 확대됐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역시 사상 최대 실적 행렬에 동참했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92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전년 대비 53% 가량 증가한 9657억원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의 경우 아직 배당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5년 중간배당을 포함해 총 2795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보통주 1주당 2400원 수준이다.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도 실적 상승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설 연휴 직전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연봉이 고정급여 80%와 변동급여 20%로 구성돼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지난해 목표 실적을 달성한 데 따라 임직원들은 연봉 100%를 모두 받게 됐다.
GS칼텍스 역시 지난해 말 지급한 성과급 300%에 이어 기본급의 400%를 추가 지급키로 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성과급 추가 지급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노사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성과급 지급 규모는 기본급의 800~90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200%의 격려금을 중간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