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강소기업] 신소재로 세계 시장 선도하는 RFHIC... "5G 이동통신 시장 접수"

2017-0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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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HIC 조덕수 대표]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통신장비용 반도체 전문 기업 알에프에이치아이씨(이하 RFHIC)가 향후 펼쳐질 5세대(G) 이동통신 시장에서 다양한 신소재 개발로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13일 밝혔다.

RFHIC는 기지국의 효율을 높이는 핵심 부품인 무선주파수(RF) 증폭기 분야에서 기존 소자인 실리콘 대신 질화갈륨(GaN)이라는 신소재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국내에서 유일한 GaN 트랜지스터를 생산하는 RF 반도체 전문 회사로 성장했다.

◆ 신소재 제품 기반으로 시장 확대

RFHIC가 중소기업이지만 비교적 짧은 기간에 RF 증폭기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쟁사보다 5년 빠르게 신소재인 GaN을 적용한 고효율 장비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면서다.

RFHIC 조덕수 대표는 "1999년 창업 후 10년 동안은 적자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며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글로벌 유수기업들 사이에서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한가지 기술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전 임직원이 밤낮으로 노력해 최고 수준의 제품 만들었다. 경쟁사를 쫓아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소자, 앞으로 1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유망한 소자로 제품을 만드는 데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해외 글로벌 경쟁사들이 기존 30여 년 동안 시장을 장악한 실리콘 기반 LDMOS라는 소재에 집중할 때 RFHIC는 높은 가격 때문에 군사용, 인공위성 등 제한된 용도로 사용하는 GaN을 통신용으로 대량 양산, 적용해 실리콘 기반 LDMOS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

GaN 증폭기는 LDMOS 증폭기보다 효율은 10% 이상 높으며, 제품 크기는 절반으로, 전력 사용량은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 전 세계 기지국 시장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 국내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방산시장까지 진출

RFHIC는 증폭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RFHIC는 원-라인 공정(△연구·개발장비 37종, △신뢰성 측정장비 11종, △생산장비가 30종,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장비가 7종 등을 보유)을 완성, 이 공정으로 생산된 액티브 부품은 국내 제조 업체 가운데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조 대표는 "수억에 달하는 장비를 끊임없이 들여와 설비에는 각별히 투자를 하고 있다. 연구인력 또한 3~5년간의 트레이닝을 통해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RFHIC의 끊임없는 투자에 2014년에는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의 거래가 시작해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3G망 대신 4G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설치를 확대했다.

그는 "2013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매출이 70% 이상이었다. 지금은 화웨이 매출이 절반을 넘어섰고, 노키아와 에릭슨 등의 업체 매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RFHIC는 무선통신 분야에서 획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위산업과 레이더 및 군용 통신장비 분야까지 사업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RFHIC는 미국 방산업체와의 거래를 위해 2012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공장과 법인을 설립했으며, 2015년 5월 안양 평촌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대량생산 능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이에 경쟁력 있는 가격과 최적화된 제품으로 군사용 레이더 시장에 진출했고 Airbus(세계 7위 방산업체), Harris(세계 29위 방산업체), 등을 비롯해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4위 방산업체인 Raytheon에 업체(벤더) 등록,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 5G 시대 대비 신규 사업분야 영역 확대

RFHIC는 GaN 제품에 안주하지 않고 고주파, 광대역, 고효율을 요구하는 5G 시대를 대비해 이전과 다른 신소재 기술을 확보해(해외 특허등록 완료) 소재영역까지 사업분야를 확대했다.

예컨대 RFHIC는 신소재를 사용한 고출력 반도체 전력증폭기(SSPA)를 개발해 마그네트론, TWTA 등을 1:1로 대체할 뿐 아니라, 정밀제어가 가능한 반도체 공정용 플라즈마 발생 장치 및 전력반도체 개발도 병행해 사업영역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2~3년 내 벌어질 5G 시장에서 선전하는 게 목표"라며 "5G 시대에 제품은 더욱 소형화되고 주파수는 광대역화되면서 어려운 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신소재 기술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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