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약사 해외진출 지원사업 늘린다

2017-02-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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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설립과 WHO 인증 비용 등 신규 지원…해외 홍보사업도 지속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정부의 제약사 해외진출 지원사업이 올해 들어 더욱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제약사들의 해외진출 컨설팅과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등 제약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확대‧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른 신규사업으로 신흥국 시장의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 등을 통해 수입‧유통법인을 설립하는 2개 제약사에 대해 기업당 2억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또 국제조달 입찰에 필요한 세계보건기구(WHO) 인증 획득과 미국·유럽 품질관리기준 모의실사를 진행하는 각 2개 제약사에 대해 50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진된 사업도 이어진다.

복지부는 해외시장 경험이 부족한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해외 인허가, 기술이전 등 해외진출을 위한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도 최대 5개사를 선정해 각 5000만원 이내로 비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3월 25일 중남미 국가 의약품 인허가 담당자를 초청해 국내 제품생산 현장을 견학시키고 국내 인허가 제도를 설명하는 등의 K-Pharma 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4월 12일부터 14일까지는 제약·바이오 산업 투자 박람회(Invest Fair)를, 4월 14일에는 신흥국 제약협회 관계자를 초청해 국가별 제약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제약산업 홍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복지부 글로벌 컨설팅 지원을 통해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가 자사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의 중국 시장 내 개발과 판매 독점권한에 대한 24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K-Pharma Academy를 통해 멕시코가 한국 의약품의 GMP 실사 면제기간을 5년으로 확대했고, 구조유전체학 기반 신약개발업체인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캐나다 기업 간에 약 3,500억원 규모의 급성백혈병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데 지원했다.

김강립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현지 수입·유통법인 설립 지원 등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특히 올해는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보다 촉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섬유센터에서 ‘2017년 제약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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