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세금만…지난해 근소세 처음 30조 넘어

2017-02-12 12:16
  • 글자크기 설정

총국세수입 242조6000억원 중 근소세 31조원

[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월급쟁이들이 내는 근로소득세(근소세)가 지난해 시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었다. 부동산시장 호조로 양도소득세는 대폭 늘었지만 저금리로 이자소득세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국세수입 242조6000억원 중 근소세는 31조원으로 전년보다 14.6%(3조9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총국세수입 증가율 11.3%보다 3.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동결되거나 올라도 한 자릿수에 그치는 임금 인상상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근소세는 정부가 2016년 예산을 편성할 때 예측했던 것보다는 1조8000억원(6.2%) 많다. 정부의 예상보다 근소세가 더 많이 걷혔다는 의미다.

2005년 10조원을 넘어선 근소세 수입은 2006년 12조2000억원에서 2007년 14조1000억원, 2008년 15조6000억원까지 증가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3조4000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2010년 다시 15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뒤 2011년 18조4000억원, 2012년 19조6000억원, 2013년 21조9000억원, 2014년 25조4000억원, 2015년 27조1천000원 등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근소세는 10년 전의 2.5배 수준으로 2016년보다 18조8000억원 늘어났다. 총국세에서 근소세 비중도 12.8%로 10년전(8.8%)보다 대폭 확대됐다.

정부는 명목임금이 올랐고 취업자 수가 늘어나 지난해 근소세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37만7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수는 1297만명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부동산시장 호조로 지난해 양도소득세 수입도 13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4%(1조8000억원) 증가했다. 부자들이 주로 내는 상속증여세는 5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1%(3000억원) 늘어났다.

종합소득세는 14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2%(1조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 관련 세목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저금리 영향으로 지난해 이자소득세 수입은 2조1000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17.6%(4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3년 만기 회사채금리는 1.89%로 전년보다 0.19%포인트 떨어졌고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1.48%로 0.26%포인트 내려갔다. 증권거래세도 4조5000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4.3%(2000억원) 감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